Page 44 - ISC - 2022년도 이슈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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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분기 이슈리포트



            ¥ 급성장한 OTT 제작환경, 제자리걸음의 근로환경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 서비스이용자의 급증에 따라 OTT 시장이 거대해지면서 기존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방송제작 종사 인력들은 OTT 방송제작 현장에 고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

               -  해외 OTT 사이트인 넷플릭스를 비롯한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이 새로운 OTT 플랫폼을 선보이고,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 웨이브를 비롯하여 쿠팡플레이 등이 생겨나면서 OTT는 방송산업
                종사자들에 있어 거대 노동시장을 형성하게 되었음






                   “OTT가 돈을 쏟아부어 제작비가 늘어났다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제작사는 현장 스태프에게
                 프리랜서 계약을 요구해요. 4대 보험 가입이나 주52시간근무제를 포기하라는 거죠. 스태프 입장에서
                 좋아진 건 일자리가 늘어난 것 딱 하나 정도예요.”

                 넷플릭스가 드라마 제작비를 전폭 지원한다고 알려졌지만, 화면 밖 현장 스태프들이 체감하는 일터는

                 여전히 척박하다. 드라마 회차당 제작비가 기존 6억~7억원에서 20억원 대로 뛰었지만 대부분이 화려한
                 캐스팅 비용으로 들어갈 뿐 스태프들의 근로환경 개선 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꽁꽁 얼어붙은 영화판을 떠나게 된 스태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에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표준근로계약이 정착된 영화 업계와 달리 K드라마는 스태프를 노동자가 아닌
                 프리랜서로 대우하는 관행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 때는 스태프와 근로계약을 맺던

                 제작사들이 OTT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이 관행을 악용해 스태프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출처 : 서울신문(2022.2.24. 보도).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발췌





             ◦  OTT 플랫폼의 증가 및 활성화로 코로나19 실직위기에 직면하였던 방송제작 종사 인력의 일자리의
                수는 확대되었지만, 근로자성 인정,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사회 안정망 가입 등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는 개선되고 있지 않음


               -  드라마 제작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8월 실태조사(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주관)에서 고용계약 형태를 조사한 결과, 근로계약서를 체결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3%에 불과함

               -  근로계약서를 체결(용역·도급·턴키 계약체결)하지 않은 이유로는 77.5%가 ‘방송사 또는 외주

                 제작사의 관행과 요구 때문에‘라고 답했고 이어 ‘본인이 노동자가 아닌 개인 도급 사업자이기 때문에’가
                 22.5%에 이르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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